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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이야기

[지명 이야기] "해운대 (海雲臺)" 이름 유래

by willgetbetter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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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바다가 그리워지는 법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휴양지인 해운대는 금강산, 한라산, 석굴암, 부전고원, 평양, 백두산, 압록강과 함께 대한팔경 중 하나로 손꼽히며, 태종대, 몰운대, 신선대, 오륜대, 의상대, 겸효대, 강선대와 함께 부산팔경에도 속합니다.

우리에게 여름 휴가지로 익숙한 해운대라는 이름의 유래는 언제부터인지 궁금해집니다. 

 

 

 소재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1동 710-1(동백섬)

 

 

 

 명칭유래

 

신라의 유명한 학자이며 문인인 최치원(崔致遠)이 낙향하여 해인사로 들어가는 길에 우연히 이곳에 들렀는데, 주변의 경치가 너무도 아름다워 동백섬 동쪽 벼랑의 넓은 바위 위에 선생의 자이기도 한 해운(海雲)을 암석에 ‘해운대(海雲臺)’라고 음각으로 새긴 데에서 현재의 지명이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 대(臺): 높고 평평한 지형)

최치원 선생의 글씨라는 사실이 정확히 확인된 바는 없으나, 고려시대 당시 문신이었던 정포의 시에서 ‘대는 황폐 하여 흔적이 없고 오직 해운의 이름만 남아 있구나’라고 읊고 있어, 이미 그 당시에도 이 석각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는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과 파도에 씻겨 나가 ‘운(雲)’자가 심하게 닳아있는 상태입니다. 

부산광역시의 기념물 제45호 해운대석각 (1999년 3월 9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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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해운대는 빼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사포지향(四抱之鄕)으로, 산, 강, 바다, 온천을 모두 갖춘 곳입니다. 특히 해운대의 일출은 대한팔경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해운대는 사계절 내내 관광을 즐길 수 있으며, 부산광역시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과 기반 시설이 우수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습니다. 해운대에서는 새해를 알리는 해맞이 축제를 시작으로, 한겨울 추위에 도전하는 북극곰 수영대회, 6월의 해운대 모래축제, 한여름을 수놓는 8월의 부산 바다축제, 늦가을의 부산 국제영화제 등 사시사철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한국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최치원 선생 

 

최치원(崔致遠, 857년 ~ 908년 이후?)은 신라 말기의 문신이자 유학자, 문장가입니다. 본관은 경주이며, 자는 고운(孤雲), 해운(海雲), 해부(海夫)이고, 시호는 문창(文昌)입니다. 868년 당나라로 건너가 과거에 급제한 후 당나라의 관료로 활동했습니다.

최치원은 경주 최 씨의 중시조로 여겨집니다. 최 씨의 시조는 신라 건국기의 인물 소벌도리지만, 사실상의 시조는 최치원입니다. 다른 최 씨 가문도 경주 최 씨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대한민국의 대부분 최 씨의 중시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신분의 벽을 넘기 위해 해외 유학을 가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을 실현한 인물로, 나라를 살리기 위해 돌아왔지만 다시 신분의 벽에 막혀 좌절한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은 그를 신격화하여 주인공으로 한 고전소설 《최고운전》을 낳았습니다.

최치원은 당을 중심으로 한 국제 질서를 인정하면서도 신라의 고유성과 토착성을 알리려 했습니다. 그는 "사람에 도가 있고 사람은 나라의 차이가 없다"라고 주장하며 인간 중심의 보편성과 다양성을 강조하여 신라의 세계화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생존 당시 신라가 쇠퇴하여 그의 정치 이념과 사상은 신라 사회에서 실현되지 못하고, 이후 고려 국가의 체제 정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문장은 동아시아 문서의 형식을 그대로 반영하여 조선시대에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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